안녕하세요 옴스입니다!
오늘은 NH농협은행에 다니고 있는 현직자의 직무 이야기입니다.
어떻게 취업을 준비했는지, 은행의 분위기는 어떠한지, 필요한 역량은 무엇인지까지 꼼꼼하게 확인해 보세요!
현재 맡고 있는 업무, 기본적인 스펙은 어떻게 되나요?
농협에서 기관담당업무를 맡고 있습니다. 입사한 지는 3년 정도 지났고 입사 당시 기준으로 지방국립대 어문계열+무역학부전공(학점3.83), 토익 920, 오픽 IH, 한자2급, 무역관리사를 보유하고 있었습니다. 당시 서류전형 경쟁률이 경기도 지역 200:1, 전국기준 100:1이었고 채용규모가 컸습니다. 수도권 지역에서 서울대는 못봤지만 연대/외대/성대/이대~ 지방국립대까지 다양하게 분포했고, 경희대, 건국대생 꽤 많았던 걸로 기억합니다.
농협에서의 업무 만족도, 분위기, 그리고 장래성 등에 대해 얘기해 주세요
가족적이고 친근하지만 보수적인 느낌도 있어서 개인적으로는 살짝 답답함이 있습니다. 혹자는 썩 뛰어난 인재들이 많지 않아 조금만 잘해도 쉽게 눈에 뛸 수 있는 곳이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여자 상사는 대개 IMF시절에 대거 퇴사하여 책임자 성비는 80%이상이 남성이고, 그래도 자녀가 있는 여직원들은 배려받는 분위기입니다. (예: 어린이집이나 학교 방문시 6시 이전에 조기퇴근하는 경우 종종있으며, 아이가 아플경우 급하게 휴가를 내도 이해해 주며, 지점마다 다르지만 일반 지점은 6시~7시에선 퇴근하는 편, 근무지는 집 근처로 발령받긴 하지만 최근엔 이런 룰이 없어지는 듯합니다. 40분~1시간거리에 배치되거나 혹은 외딴 OO군으로 발령받는 경우도 많고, 지점이동은 최소 1년에서 2년은 있어야 가능합니다.) 연봉은 4000만원 내외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남자분들은 군대 호봉 때문에 살짝 더 높습니다.
옛날에 호시절도 있었던 듯 싶지만 성과연봉제 도입, STX 채권 손실 등으로 인해 영업압박은 더욱 가중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래도 타행보다는 할만한 수준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저희은행은 해외진출이 없다고 들었습니다. STX부실대출로 인해 14,15년도 대비 16년도는 각종 프로모션(방카, 펀드,카드,신탁등등 압박 ...)으로 압박이 컸습니다. 개인적으로 은행원이라는 일에 대한 자부심과 업무 애착이 강하지 않기에 미래를 낙관하지 않습니다. 그래도, 여신/카드/보험업무등에 관해 체득한 지식과 실무를 바탕으로 이직할땐 도움이 많이 될거란 생각은 합니다. 그나저나 앞으로 성과연봉제가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도입이 확정될 경우 지점 내 직원들 간 친목, 가족같은 분위기는 와해되고 "돈되는 손님"을 상대하는데 혈안이 될것 같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음.
농협 입사를 어떻게 준비하셨는지?
은행업무를 어려서부터 자주 보러 다녔기에 긍정적 인식이 있긴 했지만 특별히 뱅커를 목표로 준비하지는 않았습니다. 어학 성적이 좋아서 서류에 합격한것 같고, 우연한 계기로 최종까지 붙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자소서를 실제로 얼마나 보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저의 경우 마감 30분전에 급히 자소서를 써냈고 합격했시 때문에.. 스스로 생각하기에는 엄청 잘 쓰지도 그렇다고 못 쓰지도 않은 듯합니다.
어떤 지원자들이 좋은 평가를 받게 되나요?
불변하는 선호 인재는 "카드, 방카, 스마트뱅킹, 신탁을 잘 파는 직원" 입니다. 정말 "세일즈 잘 하고, 꼼꼼해서 실수 안하고 친절해서 민원안내고 상사들 눈치 잘보고 일찍다니는 직원이 항상 예쁨 받는 것 같습니다. 요약하자면 각종 금융 상품에 대한 이해, 적극적인 세일즈 능력과 적당한 사회생활 능력이라고 얘기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담당하고 있는 업무를 구체적으로 설명해주세요
크게 일반 수신(예적금, 출금 기타 제신고업무-비번변경, 인감서명 변경 , 상속 지급 기타 등등), 여신(흔히 대출), 외환(송금, 환전 등), 카드(신용카드 추진, 제신고업무-비번변경, 출금계좌변경, 심사 등등), 방카(은행에서 파는 보험이라고 보면됨- 연금보험, 저축보험, 양로보험, 노란우산 공제, 세테크 등등)로 구분되고, 특수 업무라면 교육금고& 금고업무(굳이 알아둘 필요는 없으나, 학교나 지자체에 자금배정업무나 잡다한 업무 도와주는것)가 있습니다. 모든 업무가 "추진( 세일즈)"를 중시하며, 그외 부수적인 업무(변경, 청구 등이라고 보면됨...)를 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본부업무는 잘 모르기에 지점 기준으로 적었습니다..
은행원이 되기 위해 필요한 역량이 있다면
똘똘하고 빠릿하고 친화력있는 사람이 인정받는 분위기이며, 전문자격증 (세무, 회계 등)소지자는 지점근무 1-2년 후 본부에서 관련 업무를 담당하게 되지만 .... 본부에 가서 일한다고 좋기만한 일은 아닙니다. (세무사 자격증 소지한 선배가 본부에 가서 9시 이전에 퇴근한적이 별로 없으며 때때로 회사에서 밤샌다고 하였고, 한번 본부에 발담그면 지점발령을 받지 못해 빠져 나올 길이 없다고 설명하며 힘들어 했습니다...)
그래도, 취업 준비 시에는 가능하다면 여신이나 기타 취득가능한 자격증(무역, 어학, 컴퓨터활용능력은 크게 필요하진 않지만 갖추면 도움은 될 듯함)을 준비해두면 좋을 것 같고, 다양한 인생경험을 하면서 되도록 사람을 상대하는 알바를 많이 해보길 권합니다. 또, 경제학을 수강했던 것이 생소한 금융권에서 일 하는데는 많은 도움이 된 것도 같습니다. (환율이나 펀드경기전망..)
여기까지입니다. 도움이 많이 될만한 내용들이 많습니다. 실제 뱅크에서 하게 되는 업무에 대해서도 잘 정리해 주셨고, 행여 환상에 젖어 묻지마 지원을 준비하고 있을 학생 분들에게는 그 실체를 이해해 볼 수 있는 시간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좋은 내용 성의 있게 남겨주신 분에게 꼭 감사를 표하셨으면 합니다.
Oh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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